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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을 따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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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9-04-14 07:26 조회1,75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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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사순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다른 어느 때보다도, 우리를 위한 예수님의 수난에 대해 더 자주 묵상하는 시기입니다. ‘예수님의 수난에 대해 묵상할 때,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십자가입니다. 십자가 형벌은 너무나도 잔혹한 것이어서 극악무도한 죄인에게만 가해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무 죄가 없는 예수님이, 세상을 구원하러 오신 하느님의 아드님이 그 십자가를 지셨고 거기에 못 박혀 돌아가셨습니다. 하느님을 거역한 세상의 죄를 당신의 십자가에 지우시고 당신의 생명으로 그 대가를 치르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예수님의 십자가는 하느님 사랑의 징표이자 우리 구원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또한 십자가는 우리의 신앙을 고백하는 가장 기본적인 표징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십자가로 세상을 구원하신 예수님은 우리에게도 십자가를 지라고 이르셨습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마태 16,24) 그렇다면 우리가 져야 할 십자가는 무엇일까요?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삶을 힘들게 하거나 신앙생활에 걸림돌이 되는 어려움들, 특히 이것만 없으면 살 것 같다.” 싶은 것들을 십자가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런 것들을 십자가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마태 11,28)고 선언하셨습니다. 삶의 무게로 다가오는 짐은 예수님의 사랑과 위로를 통해 극복해야 할 대상입니다. 우리는 그런 짐을 신앙으로 이겨내려고 노력하고 또 그렇게 이끌어 주시라고 주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짊어져야 할 진짜 짐, 곧 우리의 십자가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예수님의 십자가와 의미가 같은 것입니다. 예수님은 당신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우리를 너무나도 사랑하신 나머지, 우리를 대신하여 십자가를 짊어지셨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십자가는 다른 이들을 위한 사랑, 곧 조건 없는 나눔과 희생의 결정체입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따르려는 이들도 그런 사랑의 십자가를 지라고 초대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자신의 온갖 삶의 무게는 온유하신 주님께 맡기고, 우리 이웃을 위한 사랑의 십자가, 주님 안에서 형제자매들을 기쁘게 하고 믿음을 북돋우는 나눔과 희생의 십자가를 짊어지도록 합시다. 주위를 한번 둘러보십시오. 이웃을 위해 우리가 져야 할 십자가들이 눈에 들어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