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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총 가득한 삶을 사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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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인 세실리아 작성일19-05-29 16:46 조회1,74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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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총 가득한 삶을 사는 방법

 

 

신앙인은 기도하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주로 어떤 기도를, 무엇을 위해 바치고 있나요? 사실 우리가 바치는 기도는 대부분 필요한 것을 청하는 내용으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기도와 노력은 아무런 열매 없이 끝날 때가 많습니다. 꼭 필요한 것을 청하지 않고, 꼭 해야 할 것을 실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은 주님의 은총입니다. 우리가 신앙인으로서 성실한 삶을 사는 데 필요한 하느님의 사랑과 도움입니다. 아무리 사회적으로 높은 자리를 차지해도, 물질적인 재물이 남부럽지 않게 많다 해도,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학식이 있다 해도, 신앙이 바로 서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오늘부터 주님께 은총을 청하는 기도를 줄곧 바쳐야 할까요? 예수님의 가르침에 따르면,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청하는 기도를 바치는 대신 감사의 기도를 바치면 된다는 뜻입니다. 아직 받지도 않았는데, 감사의 기도부터 바치라는 말이냐고 묻고 싶을 것입니다. , 그렇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마태 6,8 참조).

 

예수님은 빵의 기적을 베푸실 때(요한 6,1-15), 우리가 은총 충만한 삶을 사는 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보여주셨습니다. 당신께 모여드는 많은 군중을 보고, 예수님이 그들을 먹일 빵을 걱정하시는 듯 보이자(요한 6,5 참조), 제자들은 엄두도 내지 못할 일이라는 듯 반응합니다(요한 6,7 참조). 그때 안드레아가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진 아이를 예수님께 소개하면서, 턱없이 부족한 음식이라고 말합니다(요한 6,9 참조). 하지만 예수님은 그 빵과 물고기를 차례로 들어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신 다음”(요한 6,11 참조)사람들에게 나눠주게 하셨습니다. 모두가 배불리 먹고도 남긴 조각이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습니다.

 

예수님은 아버지께 군중을 먹일 만큼 빵과 물고기를 마련해 주시라고 기도하신 것이 아니라, 당신 손에 들린 소박한 양식을 두고 감사를 드리신 것입니다. 그런 감사의 기도가 빵의 기적을 일어나게 한 것입니다. 감사하는 사람은 불평이 없습니다. 아주 작은 것도 소중히 여길 줄 알고, 시련이나 위기에서도 하느님의 뜻을 찾을 줄 알고, 사소한 것에도 만족할 줄 알게 됩니다.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은 매사가 하느님의 은총이고 그분의 자녀로 부르심 받은 삶 자체가 기쁨이고 행복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사실이 분명해집니다. 은총을 받지 못해서 감사할 수 없는 게 아니라, 감사할 줄 몰라서 자신이 은총 속에 산다는 것도 모르고 받은 은총도 놓치게 되는 것입니다. 은총이 충만한 삶을 사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한 일입니다. 그저 매사에 주님께 감사의 기도를 바치면서 그분을 찬미하면 됩니다. “하느님 아버지, 저를 당신의 자녀로 삼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예수님, 당신의 십자가로 저를 구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그것으로 만족하고도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