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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신학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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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9-04-12 19:36 조회1,42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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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롤 보이티와(192051819781016일에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된다. 교황은 197995일부터 19841128일까지 매주 수요일 일반 알현의 자리를 빌어서 인간의 사랑에 관한 교리를 가르친다. 이를 몸 신학이라고 부른다. 넓은 의미에서는 요한 바오로 2세의 다른 저술들, 사랑과 책임(1960), 가정 공동체(1981), 여성의 존엄(1988), 가정 교서(1994) 까지 포함한다.

인간의 몸은 창조주 하느님의 선하심과 지혜를 드러내 보여주며, 그분의 구원 신비에 참여하는 길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원죄 이후에도 이 의미는 여전히 살아 있다. 여기에 창조와 구원의 접점이 있다. 하느님 말씀이 살이 되었다는 사실을 통하여 몸은 신학의 중심이 된다. 인간에게 있어서 구원은 몸으로부터의해방에 있지 않다. ‘몸의그리고 몸을 통한해방에 있다. 하느님 나라가 이 세상으로부터의구원이 아니라, ‘이 세상의그리고 이 세상을 통한구원으로부터 비롯되는 실재라는 이치와 마찬가지이다.

몸 없는 천사는 인간이 아니다. 인간은 영혼과 육체의 단일체로서 인격(페르소나)이다. 인간의 몸은 진···행복·자유·정의·평화 등 의미를 자유로이 추구하는 바로 그 인간의몸이다. 그래서 짐승의몸과는 다르다. “수많은 참새보다 더 귀한”(마태 10, 31) 존재의 몸이다. 남녀 사이의 욕망·사랑 행위는 짐승의 욕망·교합과 비교할 수 없는 숭고한 의미를 담고 있다. 인간은 지능지수가 높은 원숭이가 결코 아니다.

인간과 그의 삶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는 그의 존재 이유와 목적에서 발견할 수 있다.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 아버지의 신비와 그 사랑의 신비를 알려 주는 계시, 곧 십자가상 죽음을 통해 인간을 바로 인간에게 완전히 드러내 보여 주시고 인간에게 그 지고의 소명을 밝혀 주신다(사목헌장22항 참조). 그 소명이란 벗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사랑”(요한 15, 13)을 말한다.

인간의 존재 이유와 목적이 헌신적인 사랑에 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기 위해서 하느님께서는 특별한 방식으로 인간의 몸을 창조하셨다. 이 특별한 방식을 몸의 혼인적 의미라고 일컫는다. 인간의 몸은 한처음부터 이 사랑을 표현하는 능력을 내포하고 있으며, 자기 자신을 선사하는 사랑이야말로 인간 존재의 의미를 실현시킨다(인간의 구원자10항 참조).

인간의몸이 지닌 의미는 인격들, 그리고 위격들 간의 일치와 친교를 이루는 사랑에 있다. 몸의 결합은 영적 결합을 표현한다. 영적 결합 없이는 몸의 결합은 무의미하다. 몸의 결합은 벗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사랑을 표현한다. 벗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사랑이 결여된 몸의 결합은 무의미하다.

타인과의 친교 특히 남녀가 이루는 일치는 하느님께서 우리와 완전히 일치하고자 하는 갈망의 표지이다. 신랑이신 그리스도가 신부인 교회를 향해 지니신 사랑의 표지인 것이다(에페 5, 21-33 참조). 이는 하느님과 완전히 일치하고자 하는 우리 마음의 심연에 항존하는 본연적인 갈망에서 비롯된다. 우리 살은 하느님을 향해 신음하고 있다(시편 63,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