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목현장> 별처럼 빛나는 우림성당 말씀터 ‘말씀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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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9-11-07 조회 554회본문
“수요일 저녁 8시면 우림공동체 신자들은 성경을 들고 말씀터에 모이는 거예요. 말씀터 장소는 돌아가면서 하니까요. 성경을 가지고 말씀터로 향하는 상상만 해도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그렇죠?”
우림성당(주임=최용준 신부)은 2014년에 교구 사목국장 신부를 초빙하여 소공체에 관한 특강을 개최하고, 전국 연수회도 참여한 후 본당 신자들을 대상으로 공동체 영성 교육을 진행했다. 이후 열 세대를 기준으로 36개의 소동체를 편성하여 기존의 구역반을 ‘말씀터’로, 반장을 ‘말씀지기’로 새롭게 명명하고 선임하였다.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각 말씀터에서 말씀여행을 진행하는데 마지막 주는 가정주간으로 지내고 무더운 8월과 추위가 심한 1월은 쉬고 있다.
“새 영세자 명단은 말씀터에 공유됩니다. 말씀지기가 새 영세자를 말씀터로 인도하고, 몇 번 참석하면 그 분위기에 녹아들어 가서 다음에는 자연스럽게 와서 말씀여행지에 따라 성경을 함께 읽고, 각자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이 있으면 적어두고 그 구절이 왜 내 마음에 와 닿았는지 이유를 설명하면서 나눔이 되거든요. 냉담을 풀고 나온 신자도 말씀지기들이 자연스럽게 말씀터로 안내해서 차츰차츰 그 분위기에 젖어들 수 있도록 이끌어가고 있습니다.”(김창기 이냐시오)
외짝교우인 박성순 세실리아 자매는 아파트 단지에서 본당 형제님을 만나면 목례 정도만 하다가 말씀터에 나가면서부터 자연스레 소공동체 일원으로 가족처럼 지내고 있다고 했다.
김미숙 헬레나 자매는 “어른들이 생각할 때 아이들이 오히려 집중도 못하고 말씀여행을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했는데 성경 통독을 할 때 한 소절씩 손으로 짚어가며 읽어가는 모습이나 성경구절을 찾을 때 보면 놀라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니랍니다. 말씀여행을 시작하고 2~3년이 되고부터는 미사 시간에도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로 달라지고 있어요.”라고 감탄을 전했다.
우림성당 말씀터에서 성경말씀을 나누며 피워둔 촛불들이 하늘의 별처럼 밝게 빛나고 있었다.
-송병근 스테파노(교구 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