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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필요하다면 ‘고해성사’를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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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인 세실리아 작성일21-11-17 17:30 조회88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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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있어 미사가 얼마나 큰 은총인지를 생각합니다. 이 미사 안에서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당신의 외아들을 내어 주셨음(요한 3,16)을 느끼며 감사드립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 위에서 당신 목숨을 바치시고, 당신의 몸과 피를 내어주신다는 것을 다시 기억하며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성령께서 이 자리에 함께하시며 이 모든 신비를 지금 우리에게 이루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이처럼 미사 안에서 우리는 너무나 큰 은총을 받게 됨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 은총을 받기에 합당한지를 스스로 묻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우리에게 이렇게 가르칩니다. “그러므로 부당하게 주님의 빵을 먹거나 그분의 잔을 마시는 자는 주님의 몸과 피에 죄를 짓게 됩니다. 그러니 각 사람은 자신을 돌이켜보고 나서 이 빵을 먹고 이 잔을 마셔야 합니다. 주님의 몸을 분별없이 먹고 마시는 자는 자신에 대한 심판을 먹고 마시는 것입니다(1코린 11,27-29).

미사를 드리기 전에, 우리는 이 거룩한 주님의 잔치에 우리가 합당한지를 물어야 합니다. 그리고 만약에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슬퍼하며 떠나가야 할까요? 성경은 회개하라고 말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죄인들이 회개하고 당신과 다시 함께하기를 원하시고 기다리십니다. 그리고 교회는 우리의 회개와 하느님과의 화해를 위하여 고해성사를, 그 자비의 은총을 간직하고 선물합니다.

고해성사를 통하여 우리가 이 미사에 더 기쁘고 온전하게 참여할 수 있음을 기억합시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오실 때, 세례자 요한이 선포한 것처럼 그분의 길을 곧게 내는, 그리하여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구원을 보게 되는(루카 3,4-6 참조)시간입니다. 우리는 이 고해성사를 통하여 우리가 주님을 만나는 데 있어 합당하지 못한 부분을 채우게 됩니다. 미사를 드리기 전에, 우리가 이 미사의 은총을 얻기 위한 준비로 가장 좋은 방법은 단연코 고해성사라 말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필요하다면, 미사를 드리기 전에 먼저 고해성사를 보십시오. 우리가 주님의 몸을 합당하게 모실 수 있도록 주님의 자비를 청하십시오. 부디 고해성사를 보는 것을 두려워 마십시오. 하느님께서 먼저 당신을 용서하고자 기다리신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그리고 우리가 이 고해성사를 통하여 준비를 하고, 주님을 만났을 때 진심으로 기뻐할 수 있음을 기억하십시오. 부끄러움 없이, 두려움 없이 주님을 만나는 그 순간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대해 보십시오.

물론 모든 미사 앞에서 고해성사를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 또 꼭 그래야 하는 것도 아니겠지요. 우리는 미사 안에서 영성체를 앞두고 주님, 제 안에 주님을 모시기에 합당치 않사오나 한 말씀만 하소서. 제 영혼이 곧 나으리이다.”라고 기도합니다. 분명 이 미사 안에서 이루어지는 은총으로도 우리의 작은 죄는 채워질 것입니다. 그러나 필요하다면 우리는 고해성사를 보아야 한다는 것, 이 미사에서 주님을 모시기 위하여 고해성사가 필요함을 기억합시다.

그렇게 우리가 이 미사의 은총에 온전하게 함께 할 수 있도록, 우리 안에 주님이 오시는 길을 곧게 내고 주님을 기다리도록 합시다. 자비로우신 아버지 하느님의 은총이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이루시는 구원으로 우리를 이끌어 주도록, 우리에게 주어진 이 두 성사의 은총을 함께 청하도록 합시다.<박찬희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