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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미사의 명칭과 기원 : 교부의 명칭(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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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11-27 12:08 조회1,62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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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기 이후 교부(敎父)들이 사용한 미사의 명칭은 대부분 그 시대의 성체성사 신학을 반영하는데 그중 오늘날에도 사용되는 것도 있다. 

먼저 “미사”와 함께 가장 많이 사용되는 용어로써 “감사”를 뜻하는 에우카리스티아(Eucharistia)라는 명칭이 있다. 

예수님께서 최후만찬을 하실 때에 빵과 잔을 들고 감사 기도를 드렸다. 성찬 전례 때 사제가 드리는 미사 전문을 잘 들어보자. 

“예수님께서는 빵을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 잔을 들어 다시 ‘감사를 드리신 다음’”(1코린 11,24; 마태 26,26-27)라는 대목을 듣게 될 것이다. “에우카리스티아”라는 명칭은 유대인들의 대표적인 일상 기도인 “에울로기아”, 곧 “찬미를 드리는 기도”를 의역한 것으로 사도시대 초기에는 이 두 단어를 혼용하여 사용하였다. 그러다가 1세기 말엽부터는 동방 서방 할 것 없이 가장 자주 그리고 가장 널리 “에우카리스티아”(『디다케』9-10,14)를 사용하였다. 아마도 이 용어가 유대인들의 전형적인 감사제인 “토다”의 내용과 형식에 더 가까웠기 때문인지 모른다. 

혹시 이스라엘 성지를 가면 현지 공항이나 기내의 안내방송 끝에 “토다”(“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될 것이다. 이미 초세기부터 미사 외에도 성찬 음식(성체와 성혈)을 뜻하기도 했던 “에우카리스티아”는 특히 4세기 이후 서방 교회에서 성찬 음식, 심지어는 영성체의 의미로 사용하였다. 

오래되고 가장 일반적인 또 다른 용어는 “봉헌”(oblatio), “봉헌하다”, “(희생)제사”(sacrificium), “아나포라” 등이 있다. 교부들은 이미 1세기 말경부터 신약성경의 최후만찬 기사나 히브리서 등의 영향을 받아 미사의 제사적 의미를 강조하며 제사와 관련된 명칭을 많이 사용하였다. 

그러나 초세기 말엽부터 동방에서 사용된 “프로스포라”는 오직 성찬 음식으로, “아나포라”는 감사기도의 뜻으로 사용되어 왔다. 16세기 종교 개혁 이후, 개신교 측에서는 미사의 제사성을 부인하면서 일체의 제사 명칭을 배격하였지만 가톨릭 측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비롯하여 지금까지 계속 “제사”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그 밖에도 공동체의 집회와 관련된 명칭(“시나고게”, “쉬낙시스”, “콜렉타”)과 최근 교회 문헌에 나타나는 다양한 명칭(“거룩한 행위”, “신비”, “성사”, “전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