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교구장 2022년 사목교서[가톨릭신문 2021-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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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1-12-02 조회 3,460회본문
전국 교구장 2022년 사목교서
튼튼한 신앙 기초 세우고 공동체 회복과 생태적 회개 힘쓰자
복음 선포로 이웃에 위로 주고
말씀·기도·전례 충실할 것 당부
찬미받으소서 여정 동참 강조
발행일2021-11-28 [제3271호, 1면]
전국 각 교구장들은 대림 첫 주를 맞아 2022년 사목교서를 발표, 지난 1년간 어려운 여건에서도 각자의 위치에서 노력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 신앙의 기초를 더욱 탄탄히 다지는데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또 ‘공동의 집’인 지구를 지키기 위한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을 통해 생태적 회개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신임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신앙의 기초를 튼튼히 다지며 복음 선포를 통해 ‘모든 형제들’, 특히 어려움과 고통 중에 있는 형제들에게 기쁨과 희망, 위로와 용기를 전해주는 공동체가 되자고 당부했다. 사제들에게는 ‘양 냄새 나는 목자’가 돼 달라고 요청했으며, 수도자들에게는 사각지대에 있는 신자들과 이웃에게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는 증거의 삶을 살아달라고도 밝혔다.
대구대교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말씀의 해’를 지낸다. 앞서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2030년 교구 설정 120주년을 앞두고 ‘복음의 기쁨을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가 되기 위해 ▲말씀 ▲친교 ▲전례 ▲이웃사랑 ▲선교 등 5가지 핵심가치를 매 2년씩 중점적으로 실천하며 살자고 제안했다.
2020~2022년 ‘3개 년 특별 전교의 해’를 선포한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는 모두가 ‘선교하는 제자’, ‘자비의 선교사’가 돼 줄 것을 당부한 바 있다.
전주교구장 김선태 주교는 교구민들에게 ‘기도 생활’에 전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올바른 지향 ▲굳은 신뢰심 ▲항구함 등을 바탕으로 담대하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교구장 정신철 주교도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기도하는 가정의 해’를 보내자고 권고했다.
춘천교구와 부산교구는 말씀을 강조하며 온전한 신앙생활을 회복해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춘천교구장 김주영 주교는 ‘말씀살기’와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을, 부산교구장 손삼석 주교는 ‘성체’와 ‘말씀’을 강조했다. 손 주교는 “하루 10분 만이라도 그분의 부르심에 응답, 성경이 하루를 여는 열쇠가 되고 하루를 마감하는 자물쇠가 되도록 하자”고 말했다.
청주교구장 장봉훈 주교는 2022년을 ‘미사 중심의 교구공동체의 해’로 정하고 미사의 의미와 중요성을 깨닫고 주일을 거룩히 지키자고 당부했다. 원주교구장 조규만 주교는 ‘절제의 해’로 지내며 단식을 통한 훈련으로 절제의 덕을 닦자고 강조했다.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2021~2023년 사목정책 기본 방향을 ▲가난한 이들을 위한 우선적 선택 ▲유기적 협력 사목 ▲지구 중심 사목으로 정했다.
마산교구장 배기현 주교는 코로나19로 신자들의 신앙 상태가 열악해지고 있음을 지적하며 “신자들은 물론 성직자와 수도자들이 진심으로 신앙에 마음을 다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안동교구장 권혁주 주교는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에 동참하는 의미로 특별 사목교서를 발표하고 7년 동안 이를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생태적 회개를 통해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생태적 회개를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기 ▲도시와 농촌 모두를 살리는 생명 공동체 운동 지속 ▲기업의 친환경 경영을 위한 착한 소비, 친환경 소비 장려 등을 제시했다.
제주교구장 문창우 주교는 ‘대화의 길’을 강조하며 ▲말씀과의 대화 ▲성체와의 대화 ▲형제들과의 대화 등 세 가지 대화를 제시했다. 또 내년 대선을 앞두고 “시대가 안고 있는 부르짖음을 올바로 깨달을 수 있는 훌륭한 지도자가 나오길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는 신앙과 공동체의 회복에 중점을 두고 여러 교육과 공부, 모임을 확대할 것을 요청했다. 군종교구장 서상범 주교는 ‘성체성사로 거듭나는 삶’을 강조했으며, 대전교구장 서리 김종수 주교는 사목교서 발표 대신 사제들에게 ▲성사 ▲시노드 ▲성소 ▲생태계 문제 등을 교구 사목의 중심에 두도록 당부했다.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