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풍년 기원 미사 및 생명농업 축복식[가톨릭평화신문 2022-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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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2-04-08본문
전주교구 ‘생명농업 지키자’ 다짐
2022년 풍년 기원 미사 및 생명농업 축복식
2022.04.10 발행 [1657호]
▲ 생명농업 축복식에서 농민의 바람과 기도가 담긴 만장 깃발이 입장하고 있다. 전주교구 홍보국 제공 |
전주교구는 3월 26일 봉동성당에서 교구장 김선태 주교 주례로 2022년 풍년 기원 미사를 봉헌하고, 생명농업 축복식을 가졌다. 이날 풍년 기원 미사와 생명농업 축복식은 교구 농촌사목(전담 조민철 신부) 주최로 열렸다. 교구는 한 해의 풍년을 주님께 청하고 하느님의 창조 질서를 따르는 생명농업을 지키기로 다짐했다.
김선태 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구원이 하늘이 베풀어 주시는 선물인 것처럼 농사도 하느님께서 이뤄주시는 일인데 요즘은 하느님의 섭리를 분명하게 믿지 않는 것 같다”며 “인간이 인위적으로 더 빨리 더 많이 거둬들이려는 욕심까지 더해 유전자 조작 식품, 농업을 등한시하는 무분별한 산업화에 따른 생태계 파괴, 급격한 농지 감소 등의 폐해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주교는 “하느님의 섭리에 의지하는 우리는 하느님께서 필요한 모든 양식을 마련해주신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며 “우리에게 풍성한 수확을 안겨주시라고 열심히 기도하고 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명농업 축복식은 농민가를 부르며 농민의 바람과 기도가 담긴 만장 깃발이 입장하며 시작됐다. 축복식에서는 가톨릭농민회 새 분회장들과 우리농촌생활공동체인 중앙·전동·부송동본당 등 새 대표들에게 임명장이 수여됐다. 또 도농 간 연대와 생명운동을 다짐하는 도농 결의문이 낭독됐다. 이어 진안과 남원 등에서 올라온 유기 흙과 잡곡 씨앗이 앞으로 풍성한 먹을거리로 자라날 수 있도록 주님께 청하는 김 주교의 축복 기도가 봉헌됐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