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순교자복자 윤지충 바오로 권상연 야고보, 신유박해 순교자 복자 윤지헌 프란치스코 유해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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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1-09-30본문
전주교구는 9월 24일(금)오후 2시 초남이성지(담당=김성봉 신부) 나눔의 집에서 ‘순교자 유해 진정성에 대한 보고회’를 개최하였다. 이 보고회는 그동안 교구에서 진행해온 순교자 유해의 진정성 확인 과정과 내용을 알리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교구장 김선태 주교는 “우리 교구는 하느님의 섭리로 최초의 순교자들 유해를 찾았다. 그리고 유해의 진정성 확인을 위해 다양한 정밀 감식을 의뢰한 결과 세분 순교자의 유해로 밝혀졌다. 이제껏 우리가 유해의 진정성 확인에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유해 앞에 머물며 기도하고 거기에 담겨있는 하느님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자.”고 강조했다. 김성봉 신부는 보고회 개최 취지에 대해 “처음 순교자 유해를 발견하면서 그동안 교구 지침에 따라 유해 진정성에 관한 다양한 검사를 시행하고 연구, 기록하였다. 오늘 보고회는 이런 내용들을 교회와 세상에 알리고 공유하는 자리이다. 인간의 지혜와 상식을 뛰어넘어 모든 것을 이끄시는 하느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서 발굴 작업에 참여했던 전문가들의 보고가 있었다.
먼저 ‘순교자 묘소 발굴’에 대해 이영춘 신부(호남교회사연구소 소장)가 발표했다. 이 신부는 “금년 3월 초 완주 초남이성지에서 바우배기 일대를 정비하다 순교복자들로 추정되는 유해를 발견했다. 그때 함께 출토된 유물에 인적사항이 분명하게 표기되어 순교자들의 유해로 추정하고 수습조사를 하였다.”며 “수습조사는 교구장 김선태 주교의 의뢰를 받아 이영춘 신부와 김진소 신부, 윤덕향 교수(전북대 고고문화인류학과)가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 신부는 묘소들의 수습과정을 설명하고 무덤 모식도와 수습 결과를 정리해 도표로 만들어 발표하였다. 이어서 ‘순교자 유해 감식’에 대해 송창호 교수(전북대 의대 해부학교실)가 발표, ‘순교자 유해발굴의 성과와 가치’에 대해 김영수 신부(치명자산성지 담당)의 발표로 마무리했다. 보고회를 마치고 참석자들은 바우배기 유해발굴 현장으로 향했다. 현장에서 김선태 주교는 “미래는 평신도의 시대이기에 평신도 순교자들의 유해발굴 의미가 더욱 크다. 이분들의 순교정신을 본받아 우리 모두 주님 뜻에 맞갖은 삶을 살아가자.”고 결론지었다.
|취재 : 신현숙(교구 기자단), 사진 : 최기우, 전미자(교구 가톨릭사진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