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창조질서 따르는 생명농업 의미 되새기다[가톨릭신문 2021-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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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1-07-22 조회 4,335회본문
전국 농민 주일 행사 종합
하느님 창조질서 따르는 생명농업 의미 되새기다
농업과 농민의 삶 위해 기도
질 좋은 농산물 장터 열어
수도권 방역지침 강화되면서 서울 등 예정된 행사 취소
발행일2021-07-25 [제3255호, 2면]
7월 18일 제26회 농민 주일을 맞아 전국 각 교구에서는 농민 주일의 의미를 되새기고 생명을 살리는 농업과 농촌, 농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서 기도하는 기념행사들이 일제히 마련됐다. 하지만 수도권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1000명 이상 발생하면서 방역지침이 강화됨에 따라, 서울대교구와 수원·인천·의정부교구 등은 예정된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대구대교구는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주례로 18일 오후 3시30분 경북 청도본당(주임 황하철 신부) 관할 동곡공소에서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조 대주교는 미사에 앞서 동곡공소 조성환(야고보) 회장의 농장 축복식도 거행했다. 아울러 총대리 장신호 주교는 오전 11시 대구 계산주교좌성당에서 농민 주일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 중에는 안동교구 우리농 활동이 소개됐고, 직거래 장터도 열렸다.
광주대교구는 18일 오전 10시30분 광주 금호동성당에서 교구 우리농 본부장 김양수 신부 주례로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농산물 직거래 장터는 대폭 축소했고, 현재 집중 출하되고 있는 단호박과 양파 등을 특별판매했다. 광주 우리농본부는 이날 기념행사에 앞서 교구 전체 본당에 우리농을 알리는 홍보물 등을 공문과 함께 사전 발송했다.
전주교구는 농촌사목 담당 조민철 신부 주례로 우전성당에서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미사 후에 많은 신자들이 우리농촌살리기운동 회원으로 가입했고, 조 신부는 감사의 마음을 담아 회원들에게 1년에 한 번씩 농민들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 꾸러미를 나눠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춘천교구는 7월 17~18일 이틀에 걸쳐 강릉 솔올성당에서 교구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장 권오준 신부 주례로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또 18일에는 춘천 스무숲성당에서 교구 가톨릭농민회(회장 이준기, 담당 권오준 신부)가 준비한 명이나물 장아찌 나눔을 진행했다.
대전교구는 18일 대전 판암동성당에서 오전 11시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특히 이날 미사에는 세종·당진·천안·아산 등 지역의 농민과 우리농 봉사자들이 참례해 농민 주일의 의미를 되새겼다. 판암동본당 주임 김민수 신부는 “유기농 농사는 땅을 자연에 가장 가깝게 유지하는 농사이기 때문에 수확량도 적고 못생겼지만, 우리 몸에 좋은 먹거리”라며 “하느님 뜻에 따라 어려운 길을 가는 순교자 같은 농민들을 돕기 위해 소비자들이 유기농산물을 애용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교구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본부장 오창석 신부)는 18일 부산 석포성당에서 모든 주일 미사를 기념미사로 봉헌했다. 미사를 주례한 본부장 오창석 신부는 미사 중 우리농 활동을 홍보했고, 적극적으로 우리농 쌀 소비에 나서는 ‘생명쌀 지킴이’ 회원을 모집했다. 교중미사 중에는 가톨릭농민회 농민들을 초청해 인사하는 시간도 가졌다. 아울러 직거래 장터를 열어 신자들에게 질 좋은 우리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청주교구는 18일 오전 11시 청천성당에서 교구 우리농 본부장 석근웅 신부 주례로 농민 주일 미사를 거행했다.
원주교구는 농민 주일 미사를 18일 오전 10시30분 반곡동성당에서 교구장 조규만 주교 주례로 거행했다. 미사가 끝난 뒤에는 지역에서 수확된 옥수수를 나누는 자리도 마련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