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은 없어서는 안될 신앙 연결고리[가톨릭신문 2021-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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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1-07-30 조회 4,338회본문
첫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 전국 교구 행사 종합
“노인들은 없어서는 안 될 신앙 연결고리”
신앙 전수자로서 역할 강조
서울, 기도문 만들어 배포
대구, 7가지 실천 사항 독려
수원, 찬양·율동 영상 공모
발행일2021-08-01 [제3256호, 2면]
첫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가칭, 이하 노인의 날)을 맞아 각 교구에서는 기념미사 등 관련 행사를 진행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짐에 따라 일부 교구에서는 관련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서울대교구는 7월 25일 낮 12시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기념미사를 거행하고 이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주례한 미사에서는 교구 사목국 노인사목팀(대표 양경모 신부, 담당 나종진 신부)이 주최한 노인의 날 제정 기념 신앙 수기 공모전 시상식이 열렸다.
염 추기경은 ‘신앙의 전수자’ 조부모와 노인의 역할을 강조하며 “우리도 적극적인 신앙의 전파자가 돼 주님의 기쁜 소식을 알리도록 노력해야 하고, 할아버지·할머니, 어르신들에게 기쁨과 평화의 소식을 나눌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하며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특히 노인사목팀은 노인의 날 기도문을 어르신들이 보기 쉽게 만들어 8월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까지 교구 모든 본당을 대상으로 배부 요청을 받은 뒤 배포할 예정이다.
대구대교구는 노인의 날을 맞아 본당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천 운동을 마련했다. 교구 가정복음화국(국장 박상용 신부)은 7가지 실천 사항을 마련해 7월 25일부터 8월 31일까지 참여하도록 각 본당에 독려하고 있다. 실천 사항은 조부모와 함께할 수 있는 것들로, ▲인증 사진 촬영(미사 참석, 고향 방문, 효도, 선물 증정) ▲동영상 촬영(교황님 말씀 읽은 뒤 소감 촬영) ▲감상문 쓰기(조부모의 신앙생활과 어린 시절 이야기 관련) 등이다.
수원교구 복음화위원회(위원장 이용기 신부)는 노인의 날을 맞아 교구에 적을 둔 만 65세 이상 모든 어르신을 대상으로 찬양 율동 영상을 공모했고, 접수받은 영상을 특별 영상으로 제작해 각 본당에 배포했다. 위원회는 각 본당이 본당 상황에 맞게 7월 25일 비대면 미사 중 또는 가까운 주일에 상영할 것을 권고했고, 해당 영상은 수원교구 유튜브 채널에도 게시됐다. 수원교구 청소년위원회(위원장 안민석 신부)도 노인의 날을 기념해 청소년·청년들이 자신의 할아버지·할머니 신앙을 소개하는 수기를 공모했다. 공모를 통해 제1대리구와 제2대리구에서 각각 대리구상 수상자 1명과 우수상 수상자 3명이 선정됐다.
원주교구는 노인의 날 당일 오전 10시30분 주교좌원동성당에서 교구장 조규만 주교 주례로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조규만 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노인들은 어린이들과 젊은이들에게 신앙을 가르치는 데에 없어서는 안 될 연결고리’라는 점을 강조하셨다”며 “노인들에 대한 무관심과 푸대접이 심각하다 여겨서 이날을 설정하셨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 주교는 “오늘 미사를 봉헌하며 우리 교회가 세상 흐름과 달리 가정을 지키고 노인을 존경하는 공동체의 모범을 이 세상에 보여줄 수 있기를 희망하고 기도한다”고 말했다.
춘천교구와 마산·제주·안동교구 등도 노인의 날을 앞두고 각 본당 공동체에 전례와 기도 봉헌에 도움이 될 자료를 발송, 각 사목 현장에서 이날을 보다 의미 깊게 지낼 수 있도록 했다. 이에 각 본당에서는 해당 주일 미사 가운데 한 대를 조부모와 노인들을 위해 봉헌하고, 신자들에게 노인의 날에 대해 안내했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