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주교시노드 위한 성모 기도의 날[가톨릭신문 2023-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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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3-06-08 조회 3,130회본문
세계주교시노드 위한 ‘성모 기도의 날’
“함께 걸어가는 하느님 백성의 길” 성모님께 의탁하며 전구
묵주기도와 미사 봉헌 등
전국 교구 및 본당별로 거행
성공적 개최 위해 마음 모아
발행일2023-06-11 [제3347호, 1면]
서울대교구를 비롯한 전국 각 교구는 5월 31일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를 위한 ‘성모 기도의 날’ 행사를 거행하고 세계주교시노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관심과 기도를 요청했다.
이 행사는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이하 사무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사무처는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제1회기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이며 성모 성월 마지막 날인 이날 성모 기도의 날을 거행해 달라고 각국 주교회의에 요청했다. 이에 한국 주교회의는 올해 춘계 총회에서 각 교구장 주교 재량에 따라 행사를 열기로 했다.
서울·대구대교구와 수원·인천·전주·청주·춘천·안동·의정부·군종교구 등은 교구 차원의 미사를 봉헌하고 시노드 주제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를 위하여: 친교, 참여, 사명’을 재삼 강조했다. 광주대교구와 부산·원주교구 등은 본당별로 행사를 열었다.
교구와 본당들은 미사에 앞서 주교회의 전례위원회에서 제공한 전례 양식에 따라 ‘시노드를 위한 기도’를 바치고 묵주기도 빛의 신비 5단도 함께 봉헌했다.
서울대교구는 오전 10시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와 총대리 손희송(베네딕토) 주교, 유경촌(티모테오) 주교 및 교구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미사를 거행했다.
정 대주교는 강론에서 “시노드 여정에서 경청의 자세는 교회의 참모습 중 하나”라며 “이는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서로의 경험을 존중하며 각자 체험 안에 녹아있는 하느님 손길과 성령의 움직임을 식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성모 마리아는 당신 삶을 통해 경청하는 모습, 함께 걸어가는 모습을 보여준 분”이라고 말한 정 대주교는 “침묵 속에서 하느님 뜻을 깊이 새기는 성모 마리아 모습은 단순하게 참는 인내에 그치지 않고, 하느님께 향하는 기도의 모습과 성령께 의탁하는 비움의 모습을 드러낸다”고 밝혔다.
대구대교구는 오전 11시 주교좌계산성당에서 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 주례로 미사를 봉헌했다. 조 대주교는 “자기 생각, 뜻만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뜻을 식별하며 성령께서 시노드를 잘 이끌어 주시도록 의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하고 “오늘날 교회는 사목자 혼자서 결정 내리고 이끌어 가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백성 모두가 서로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 경청하고 식별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 박문로 성모순례지(성모당)에서 미사를 거행한 인천교구는 1~2부에 걸쳐 성모 기도의 날 행사를 거행했다. 교구장 정신철(요한 세례자) 주교는 미사 중 성모상에 꽃바구니를 봉헌하며 시노드 정신이 앞으로도 교회 안에서 계속 이어지기를 전구했다.
군종교구는 이날 오후 3시 22사단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사목국장 김창환(다니엘) 신부 주례로 미사를 봉헌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