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나뵈어 반갑습니다 야외 미사 봉헌하기도[가톨릭평화신문 2020-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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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05-08 조회 1,832회본문
“다시 만나뵈어 반갑습니다”… 야외 미사 봉헌하기도
부산ㆍ춘천ㆍ마산ㆍ전주ㆍ청주교구 미사 재개
2020.05.10 발행 [1563호]
부산ㆍ춘천ㆍ마산ㆍ전주ㆍ청주교구가 공동체 미사를 재개하면서 신자들이 미사와 성체성사의 기쁨을 만끽했다. 일부 신자들은 눈물을 글썽이며 영성체를 했고 함께 숨 쉬고 일상을 나누는 공동체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교구별 미사 재개 표정을 알아봤다.
▨ 부산교구
1일 미사를 재개한 부산교구 본당 사제들은 분향과 성수 예식으로 성전을 거룩하게 정화하는 것으로 미사 재개를 알렸다. 일부 본당은 성당 입구에 ‘다시 만나뵈어 반갑습니다’라는 글을 새긴 현수막을 걸고 신자들을 맞았다. 미사를 재개한 본당들은 참여자 명단 작성과 발열 확인, 손 소독 및 거리 두기 등 예방 수칙을 철저히 따랐다.
부산교구 전산홍보국은 미사 참여자를 쉽게 관리할 수 있는 바코드를 제작해 신자 명찰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왔다. 명찰은 코로나19에 신속히 대처하고, 신천지 신자를 걸러낼 수 있는 도구로 제작됐다. 신자들은 마스크와 명찰을 착용하고 미사에 참여했다.
삼계ㆍ우동본당 등 일부 본당은 미사 재개 직전 사목위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감염관리 교육도 시행했다. 언양ㆍ길천본당은 성전 밖 야외에서 미사를 거행했고, 범서본당은 야외 공간에 ‘임시 고해소’를 설치했다.
부산교구는 주일학교 미사는 등교 개학 이후 재개키로 했다.
▨ 춘천교구
춘천교구는 4월 23일 준비된 본당부터 차례로 미사를 재개해 4월 28일 모든 본당이 공동체 미사를 봉헌하며 일상으로 복귀했다. 4월 29일에는 ‘코로나19 특별 미사’를 봉헌하며 교구민 모두가 코로나19 종식을 함께 기원했다.
춘천교구장 김운회 주교는 특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성체를 직접 모시지 못하는 미사 없는 신앙생활이 얼마나 무미건조한 것인지 이번 코로나 전염병 사태로 깨닫게 됐다”며 “그동안 예수님께서 부재하셨던 갈망의 시간을 기억하며 사랑으로 오시는 예수님을 기쁘게 모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제 우리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뵈었던 제자들이 골방에서 나와 온 세상에 기쁜 소식을 선포했듯이 이 두려움을 떨쳐 버리고 우리 본연의 신앙의 삶으로 돌아와야 한다”며 “아직 코로나19가 완전히 소멸한 것은 아니지만, 점차로 우리의 신앙을 원위치로 돌려놓기 위해 노력하자”고 격려했다.
▨ 마산교구
두 달만인 2일 미사를 재개한 마산교구 양덕동 주교좌성당에는 신자 7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미사가 봉헌됐다. 미사 참여자들은 이름표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발열 확인과 손 소독, 명단 작성을 한 후 입당했다. 또한, 회중석에 있는 띄어 앉기 표시에 따라 2m 이상 거리를 유지하며 봉헌과 영성체를 했다.
양덕동본당 주임 김용민 신부와 사목위원들은 그동안 미사 봉헌과 영성체를 하지 못해 안타까웠던 신자들의 마음을 헤아려 떡을 나눠주며 위로와 격려를 전했다. 양덕2구역장 제정규(스테파노)씨는 “그동안 하지 못했던 영성체를 해 눈물이 글썽이고 가슴이 뭉클하다”며 “제발 이렇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 전주교구
전주교구는 4월 28일부터 미사를 재개했다. 중앙 주교좌성당에서는 1일 100여 명의 신자가 미사를 봉헌했다. 신자들은 팔꿈치 인사를 나누며 서로의 안부를 물었다. 오랜만에 만난 신자들의 얼굴에는 환한 웃음꽃이 피었다.
중앙본당은 ‘사랑합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보고 싶었습니다’라는 입간판을 성당 입구에 설치하고 신자들을 환영했다. 본당 수녀들과 여성단체 회원들은 성당 입구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신자들의 발열 확인을 했다.
사목회장 이정희(마리아)씨는 “코로나19로 교회가 문을 닫으면서 함께 숨 쉬고 일상을 나누는 공동체가 얼마나 귀한지를 깨달았다”며 “개인적으로는 다리 수술을 하고 힘든 시기를 보내면서 하느님이 가정의 소중함도 이번 기회에 알려 주셨다”고 전했다.
주임 김준호 신부는 미사 강론을 통해 “코로나19는 다시금 미사의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이었다”며 “우리를 불러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정성 어린 마음으로 성체를 모시자”고 말했다.
미사 재개 후 중앙성당에서는 하루 100여 명의 신자가 미사를 봉헌했고 주일에는 350여 명의 신자가 미사에 참여했다.
▨ 청주교구
청주교구 내덕동 주교좌본당도 4월 28일 감격의 미사를 재개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미사를 중단한 지 꼭 두 달여만이었다.
이날 오전 10시 미사 재개되자 신자들은 미리 성당에 도착해 이름을 등록하고 안내팀 봉사자들의 안내를 받아 지정된 좌석에 앉아 미사를 준비했다. 예행연습대로여서 큰 혼잡은 없었고, 미사 또한 차분하게 봉헌됐다. 앞서 내덕동본당은 체온측정 및 방역팀, 등록팀, 손 소독 및 성당안내팀 등 3팀으로 나눠 한 달간에 걸쳐 미사를 준비해 왔다. 체온계 5개를 비롯해 매 미사 후 소독을 위해 준비한 소독기 3개, 5ℓ짜리 소독약 3통, 미소지자나 취약계층을 위한 마스크 등 빈틈없이 미사 준비를 했다.
미사 참여자는 86명으로, 평소 평일 미사 참여자 150∼200명의 절반도 되지 않았지만, 두 달여 동안 미사가 중단됐던 터여서 성체성사에 대한 열망과 성사의 소중함, 미사 재개한 데 따른 감사로 이날 미사는 풍요로운 은총의 시간이 됐다. 주임 최광조 신부는 “두 달간 성체성사의 결핍 안에서 신앙적으로 결핍을 이겨낸 분들을 위해 미사 재개 준비를 어떻게 할지 고민이 많았다”며 “부활 제3주일이 되어서야 미사를 재개하면서 부활 성가를 부르게 되니 감사할 수밖에 없었다”고 기뻐했다.
이정훈ㆍ이학주 기자
손춘복ㆍ신현숙ㆍ장광동 명예기자
▲ 부산교구 길천본당 신자들이 야외에서 거행된 미사에 참여하고 있다. 부산교구 전산홍보국 제공 |
▨ 부산교구
1일 미사를 재개한 부산교구 본당 사제들은 분향과 성수 예식으로 성전을 거룩하게 정화하는 것으로 미사 재개를 알렸다. 일부 본당은 성당 입구에 ‘다시 만나뵈어 반갑습니다’라는 글을 새긴 현수막을 걸고 신자들을 맞았다. 미사를 재개한 본당들은 참여자 명단 작성과 발열 확인, 손 소독 및 거리 두기 등 예방 수칙을 철저히 따랐다.
부산교구 전산홍보국은 미사 참여자를 쉽게 관리할 수 있는 바코드를 제작해 신자 명찰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왔다. 명찰은 코로나19에 신속히 대처하고, 신천지 신자를 걸러낼 수 있는 도구로 제작됐다. 신자들은 마스크와 명찰을 착용하고 미사에 참여했다.
삼계ㆍ우동본당 등 일부 본당은 미사 재개 직전 사목위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감염관리 교육도 시행했다. 언양ㆍ길천본당은 성전 밖 야외에서 미사를 거행했고, 범서본당은 야외 공간에 ‘임시 고해소’를 설치했다.
부산교구는 주일학교 미사는 등교 개학 이후 재개키로 했다.
▨ 춘천교구
춘천교구는 4월 23일 준비된 본당부터 차례로 미사를 재개해 4월 28일 모든 본당이 공동체 미사를 봉헌하며 일상으로 복귀했다. 4월 29일에는 ‘코로나19 특별 미사’를 봉헌하며 교구민 모두가 코로나19 종식을 함께 기원했다.
춘천교구장 김운회 주교는 특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성체를 직접 모시지 못하는 미사 없는 신앙생활이 얼마나 무미건조한 것인지 이번 코로나 전염병 사태로 깨닫게 됐다”며 “그동안 예수님께서 부재하셨던 갈망의 시간을 기억하며 사랑으로 오시는 예수님을 기쁘게 모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제 우리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뵈었던 제자들이 골방에서 나와 온 세상에 기쁜 소식을 선포했듯이 이 두려움을 떨쳐 버리고 우리 본연의 신앙의 삶으로 돌아와야 한다”며 “아직 코로나19가 완전히 소멸한 것은 아니지만, 점차로 우리의 신앙을 원위치로 돌려놓기 위해 노력하자”고 격려했다.
▨ 마산교구
두 달만인 2일 미사를 재개한 마산교구 양덕동 주교좌성당에는 신자 7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미사가 봉헌됐다. 미사 참여자들은 이름표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발열 확인과 손 소독, 명단 작성을 한 후 입당했다. 또한, 회중석에 있는 띄어 앉기 표시에 따라 2m 이상 거리를 유지하며 봉헌과 영성체를 했다.
양덕동본당 주임 김용민 신부와 사목위원들은 그동안 미사 봉헌과 영성체를 하지 못해 안타까웠던 신자들의 마음을 헤아려 떡을 나눠주며 위로와 격려를 전했다. 양덕2구역장 제정규(스테파노)씨는 “그동안 하지 못했던 영성체를 해 눈물이 글썽이고 가슴이 뭉클하다”며 “제발 이렇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 전주교구 중앙본당 신자들이 환하게 웃으며 팔꿈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신현숙 명예기자 |
▨ 전주교구
전주교구는 4월 28일부터 미사를 재개했다. 중앙 주교좌성당에서는 1일 100여 명의 신자가 미사를 봉헌했다. 신자들은 팔꿈치 인사를 나누며 서로의 안부를 물었다. 오랜만에 만난 신자들의 얼굴에는 환한 웃음꽃이 피었다.
중앙본당은 ‘사랑합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보고 싶었습니다’라는 입간판을 성당 입구에 설치하고 신자들을 환영했다. 본당 수녀들과 여성단체 회원들은 성당 입구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신자들의 발열 확인을 했다.
사목회장 이정희(마리아)씨는 “코로나19로 교회가 문을 닫으면서 함께 숨 쉬고 일상을 나누는 공동체가 얼마나 귀한지를 깨달았다”며 “개인적으로는 다리 수술을 하고 힘든 시기를 보내면서 하느님이 가정의 소중함도 이번 기회에 알려 주셨다”고 전했다.
주임 김준호 신부는 미사 강론을 통해 “코로나19는 다시금 미사의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이었다”며 “우리를 불러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정성 어린 마음으로 성체를 모시자”고 말했다.
미사 재개 후 중앙성당에서는 하루 100여 명의 신자가 미사를 봉헌했고 주일에는 350여 명의 신자가 미사에 참여했다.
▲ 청주교구 내덕동본당 신자들이 거리를 두고 앉아 감격의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장광동 명예기자 |
▨ 청주교구
청주교구 내덕동 주교좌본당도 4월 28일 감격의 미사를 재개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미사를 중단한 지 꼭 두 달여만이었다.
이날 오전 10시 미사 재개되자 신자들은 미리 성당에 도착해 이름을 등록하고 안내팀 봉사자들의 안내를 받아 지정된 좌석에 앉아 미사를 준비했다. 예행연습대로여서 큰 혼잡은 없었고, 미사 또한 차분하게 봉헌됐다. 앞서 내덕동본당은 체온측정 및 방역팀, 등록팀, 손 소독 및 성당안내팀 등 3팀으로 나눠 한 달간에 걸쳐 미사를 준비해 왔다. 체온계 5개를 비롯해 매 미사 후 소독을 위해 준비한 소독기 3개, 5ℓ짜리 소독약 3통, 미소지자나 취약계층을 위한 마스크 등 빈틈없이 미사 준비를 했다.
미사 참여자는 86명으로, 평소 평일 미사 참여자 150∼200명의 절반도 되지 않았지만, 두 달여 동안 미사가 중단됐던 터여서 성체성사에 대한 열망과 성사의 소중함, 미사 재개한 데 따른 감사로 이날 미사는 풍요로운 은총의 시간이 됐다. 주임 최광조 신부는 “두 달간 성체성사의 결핍 안에서 신앙적으로 결핍을 이겨낸 분들을 위해 미사 재개 준비를 어떻게 할지 고민이 많았다”며 “부활 제3주일이 되어서야 미사를 재개하면서 부활 성가를 부르게 되니 감사할 수밖에 없었다”고 기뻐했다.
이정훈ㆍ이학주 기자
손춘복ㆍ신현숙ㆍ장광동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