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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정의평화활동가, 격려·친교 나눠 ...주교회의 정평위, 연수 개최[가톨릭평화신문 2022-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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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2-10-27 조회 40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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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정의평화활동가, 격려·친교 나눠 ...주교회의 정평위, 연수 개최

2022.10.30 발행 [16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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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 치명자산성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전국 정의평화활동가 연수에서 사제와 수도자, 활동가들이 파견 미사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전주교구 홍보국 제공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김선태 주교)는 20~22일 2박 3일간 전주 치명자산성지 평화의 전당에서 전국 정의평화활동가 연수를 개최했다.

이번 연수는 코로나19로 한동안 중단됐다가 다시 개최돼 활동가들에게는 더욱 반가운 만남의 장이었다. 서울·광주·대전·부산·수원·의정부 등 전국 각 교구에서 모인 활동가들은 정보를 교환하고 서로 격려하며 친교를 나눴다.

연수 첫날에는 전주교구 구중서(율리아노) 활동가가 ‘한반도 평화와 미군 문제’를 주제로 강연했다. 구중서 활동가는 “세계적으로 미·중 갈등이 심각한 상황에 미군기지 확장은 중국과의 긴장을 고조시킨다”며 “군산 새만금 신공항사업은 신공항 예정지에서 1.3㎞ 떨어진 주한 미군 공항에 제2 활주로를 만들어주는 결과를 낳는다. 또한, 신공항이 들어설 예정인 새만금 수라 갯벌은 저어새 등 도요새들의 중요한 서식처이고 마지막 남은 갯벌이기에 잘 보전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연수 둘째 날 활동가들은 전북 군산시 옥서면 ‘군산 미 공군 제2 활주로 예정지’를 현장 답사했다. 활동가들은 “현장을 찾아 수라 갯벌을 메워 공항을 만드는 것이 얼마나 잘못된 일인가를 실감했다”며 “공군 전투기 소음공해에 시달리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활동가들이 하는 일의 소중함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연수 마지막 날 파견 미사는 정의평화위원장 김선태(전주교구장) 주교가 집전했다. 이날 파견 미사에는 의정부교구 상지종 신부, 대전교구 김용태 신부, 전주교구 조민철 신부 등도 함께했다.

김선태 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개인주의가 팽배한 오늘날 공동선을 위해 마음 쏟으며 정의와 평화를 위해 헌신하는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 주교는 “우리가 잘 알면서도 망각하는 게 있다. 모든 일이 우리 힘으로 되지 않고 하느님의 힘으로 이뤄진다는 진리”라며 “뚜렷한 목적을 위해 자신의 존재를 투신하는 사람일수록 하느님의 힘보다 자신을 의지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적인 일에만 몰두하다 보면 우리의 내면은 변질할 수 있다. 그러면 공동선을 실현할 수 없고 결국 우리의 노력도 허사가 된다”며 “우리는 하느님을 힘써 섬기며 그분의 힘으로 봉사할 따름이다. 그렇게 봉사할 수 있도록 하느님을 의식하면서 살아가자”고 당부했다.

이날 파견 미사에 함께 한 대전교구 김용태 신부는 “새만금 신공항 계획은 공항 건설과 운영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온실가스가 배출되고 새만금 수라 갯벌에 서식하고 있는 각종 조류의 멸종과 바다 오염 등 생태계를 훼손한다”며 “이에 따라 주요한 온실가스 흡수원을 없애버리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새만금 신공항 건설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2023년 전국 정의평화활동가 연수는 마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신현숙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