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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님, 이나무를 올해만 그냥 두시지요. 그동안에 제가 그 둘레를 파서거름을 주겠습니다.그러면내년에는열매를 맺겠지요.”(루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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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08-24 조회 1,22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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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님, 이나무를 올해만 그냥 두시지요. 그동안에 제가 그 둘레를 파서거름을 주겠습니다.

  그러면내년에는열매를 맺겠지요.”(루카 13,8-9)

 

 

초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6월말, 정읍교도소 운동장에 성모동산이 만들어졌습니다. 성모동산을 만들고, 성모상을 모신 다음 주변에 꽃잔디와 철쭉을 심었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잔디와 나무를 심는것은 꽃이 피는 시기가 아니기에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하지만 교도소라는 특수한 환경에 많은분들의 노력을 통해 어렵게 허락된 시간이기에 땀흘려 성모동산을 꾸몄습니다.

도움을 주신 성심회(교도관 신자모임)와교정사목후원자, 봉사자 분들에게감사드립니다. 더불어매일 운동장을 돌며 성모상을 바라보는 분들이 웃음을 짓고, 신앙 안에서 변화되어 아름다운 내일을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잘못한 이들을 피하고, 손가락을 드는일은 신앙이 없는 사람들이 쉽게하는 행동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용서와 사랑을 믿고얻으며 전할 것을 다짐하는 신앙인입니다. 내년, 아름답게꽃이 필 성모동산처럼 수형자 분들의 삶도변화될 것입니다.

성모동산조성 후수형자의편지에 이런 글이 담겨 있었습니다.

신부님, 어두운 밤창문 틈으로 달에 비친성모님을보고 있으면 미소가 지어집니다.” 그미소를 통해 어둠에 빛이, 절망이 희망으로, 편견이 사랑으로 변화될 수있도록 교정사목의활동은 이어질 것입니다.

 

| 글, 사진 : 유승현 마리오 신부(교정사목 전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