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치명자산성지 평화의 전당(관장=김영수 신부) 3층 유항검 홀에서는 매주 토요일 국악 뮤지컬 ‘님이시여 사랑이시여’(극본 김정수 안토니오)가 공연 중이다.

1791년 12월 7일 전주성 남문 앞에서 있었던 윤지충, 권상연의 첫 번째 순교로부터 시작하여 호남의 사도 유항검 아우구스티노와 그의 가족, 그리고 유중철 요한과 이순이 루갈다 부부의 동정 서약과 신앙생활, 순교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 낸 작품이다.

미사곡을 포함해 17곡의 창작 국악곡으로 서정적인 신앙심과 순교와 순결이라는 종교적 소재를 다루면서도 우리 정서에 맞는 가락을 다양하게 구성, 노래와 춤이 어우러지는 성가극 형식으로 진행된다.

안상철 프란치스코(콘텐츠 사업단장)형제는 “교구 가톨릭예술단은 전문 배우들과 아마추어 연기자들이 한 무대에 선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처음 공연을 시작할 때는 배역에 따라 전문성이 필요한 배역은 외부 전문연기자가 연기해서 신자가 반도 안 됐다. 출연자들도 연극을 처음 하는 분들이 대부분이어서 무대에서의 걸음걸이, 대사 연습 등 기초적인 것부터 시작해야 했다. 비신자로 연극에 참여했다가 희열과 기쁨, 평화를 얻게 되어 거부감 없이 세례를 받았다. 지금은 출연자 대부분이 천주교 신자라서 묵주기도 후 연습을 시작한다.”고 했다.

‘님이시여 사랑이시여’는 종교적인 소재를 기반으로 하지만 주제의식과 극 전개는 보편적이어서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다. 신자들은 예술을 통한 피정으로 자신들의 신앙에 대해서 돌아보는 시간이 될 것이고, 예비신자와 지역 주민을 초대하여 함께 관람한다면 자연스럽게 선교와 친교를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시복 청원을 위해서 출발했지만 이제는 유중철, 이순이, 윤치충 등 5명 순교자의 시성 청원을 위한 로마 교황청의 현지 공연도 추진하고 있다. 

공연 일정 :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3층 유항검 홀(마지막 토요일 휴관)

예약 : 010-4150-3323 / 평화의 전당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