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시작인 대림 시기가 다가왔다.

대림 시기하면 보라색의 제의와 네 개의 초, 푸른 대림환, 본당에서 나눠주는 대림실천표 등이 우선 떠오른다. 거기에 대림과 성탄에 관한 성경 말씀과 전례 및 교리 지식을 문제로 풀어가며 대림의 의미를 새겨보는 판공문제집도 빠질 수 없다.

그런데 이번에 교구는 그간 우리신학연구소가 발행하는 ‘물동이’나 가톨릭교리연구소의 ‘골든벨’ 대신에 ‘전주교구 2021 대림 판공 문제집’을 자체 발간하게 되었다.

발간을 도맡은 박찬희 신부(천호성지 담당)는 새해 교구장 사목교서의 주제이기도 한 ‘기도’에 대해 교구민들의 이해와 실천을 돕고자 기도에 관한 교황님의 책을 2021년 대림시기 찰고지로 만들게 되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문제 풀이집이라기보다 강론집이라 할 수 있는 2021 전주교구 판공 문제집은 교황님의 책, 「기도, 새 생명의 숨결」의 내용을 읽어가며 기도가 하느님과의 대화이며 하느님과 맺는 인격적 관계임을 알 수 있게 해 준다.

이 책자의 다섯 개의 장 가운데 ‘예수님과 하나되어’와 ‘서로가 서로를 위하여,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두 개의 장은 이번 판공문제집에 실었고 오는 사순시기에는 ‘어디에 있든지 아버지께 기도하십시오’를 비롯한 나머지 내용을 읽게 한다.

격리와 단절의 시간을 지내며 어느 때보다 주님께 드릴 말씀이 많은 한 해를 보내는 이번 대림 시기에 ‘올바른 기도하기’를 배우는 소중한 기회로 만들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