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남이성지 2차 학술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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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2-04-12 조회 443회본문
한국 최초 순교자 복자 윤지충과 권상연, 신유박해 순교자 복자 윤지헌의 유해 발굴로 그 중요성이 새롭게 부각된 초남이성지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재발견하기 위한 세미나가 열렸다. 천주교 전주교구 호남교회사연구소와 완주군,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는 3월 31일(목) 완주군청에서 ‘초남이성지 2차 학술 세미나’를 공동 주최했다.
세미나는 1부 〈조선 후기 전라도 지역 순교의 역사적 의미〉와 2부 〈종교문화유산으로서의 위상 제고 방안〉으로 나뉘어 각 분야 전문가들의 발표와 심도 있는 토론으로 이루어졌다.
교구장 김선태 주교는 축사에서 “우리는 작년 3월 세 분 순교복자 유해를 초남이에서 찾았고 벅찬 감동을 느꼈다. 당시 삼강오륜을 저버린 죄로 처형된 순교자들을 이곳에 모실 수 있었던 것은 친교와 형제애로 다져진 초남이 공동체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초남이 신앙공동체는 이기주의가 팽배한 현 사회와 전 세계에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준다. 이 세미나가 그러한 신앙 선조들을 재발견하는 자리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날 ‘조선 후기 정치·사상적 변화와 천주교’라는 주제의 기조 강연에서 조광(이냐시오)고려대 명예 교수는 “윤지충과 권상연의 죽음으로 귀결된 진산사건은 조선 천주교회사에 새로운 분기점을 마련하였다. 당시 신자들은 조상제사 폐지를 통해 전통적 관념과 단절을 시도했고 교회의 가르침을 가치판단의 새로운 기준으로 삼았다.”며 “진산사건에 관한 연구는 역사적 검토를 심화시켜 나가면서 동시에 현대교회의 가르침에도 귀 기울여야 한다.”라고 발표했다.
남해경 교수(전북대)는 초남이성지의 정비 및 활용계획에 대해 “호남의 사도 유항검의 생가터인 초남이와 순교자 유해가 묻힌 바우배기는 새로운 성지로서 그 가치를 구현할 수 있는 정비계획이 필요하다. 이들 성지를 단순히 천주교 성지가 아닌 세계적인 평화의 장으로 조성해 나가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 취재 : 신현숙(교구 기자단), 사진 : 홍보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