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도 교구장 성탄 메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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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12-22 14:18 조회3,30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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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2015
새가 집을 짓는다.
나뭇가지, 잎사귀를 물어 나르고,
마지막으로는 자신의 배에서 솜털을 뽑아내어 새끼의 요람을 완성한다.
자신 안에 있는 살과 피
흐르는 생명력을 다해 알을 까고
체온으로 감싸 길러 새끼를 낳는다.
나뭇가지, 잎사귀, 살과 피.
우주 138억 년의 세월이 그 속에 있다.
빅뱅에서 초신성을 거쳐 자기 파열의 대가로 얻어낸 알갱이들이다.
사람 하나가 태어났다.
천상천하의 모든 물질과 힘이 억겁의 세월을 통해
마침내 이루어낸 열매, 하늘의 작품이다.
사람 - 하늘의 아들 딸.
기차놀이처럼 사람이 앞장서 가는 길이 그대로 온 우주 만물의 최종 목적지이다.
그래서 “모든 피조물은 하느님의 자녀가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모든 피조물은 오늘날까지 다 함께 신음하며 진통을 겪고 있다.”
모든 고통은 희망을 잉태한다.
진통은 새로운 탄생을 향한 아픔, 희망은 온 우주를 앞으로 이끌어가는 힘이다.
하느님의 아들이 태어난다. 똑 같은 분의 아들딸들이 태어난다.
내가 태어난다.
똑똑 문을 두드리는 분의 음성을 듣고 문을 열어드리기만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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