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년 2월 10일 싱가폴 라플즈 호텔. 전운이 극에 달하던 2차대전 말기 일본군이 싱가폴을 공습하자 이곳에 마물러 있던 연합군측의 부녀자와 아이들은 이 위험을 피해 고국으로의 탈출을 감행한다. 여자들과 아이들을 태운 배는 항해 중 일본군의 공격을 받아, 배는 침몰되고 난파선에 의지하여 살아남은 일부 사람들은 일본국 점령 지역인 인근 수마트라섬에 도착한다. 일본군은 여자와 아이들을 따로 모아 수용소를 만들고 이들을 혹독하게 학대한다. 굶주림에 시달리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말라리아가 창궐하여 포로들은 굶주림과 질병으로 하나 둘씩 죽어간다.

이런 비참한 상황 속에서 국적이 다른 여자 포로들은 서로간에 원초적 본능에 집착하게 되고, 이들 포로 사이에는 질시와 반목이 점점 커져만 간다. 영국인 차 농장주의 아내인 아드리앤(Adrienne Pargiter: 글렌 클로즈 분)은 노처녀 선교사인 마가렛(Margaret Drummond: 폴린 콜린스 분)와 함께 대화를 나누던 중, 둘 다 음악교육을 받았음을 알게 된다. 두 사람은 포로들에게 삶의 희망을 주기 위해 음성 관현악단을 결성키로 마음먹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