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국 좋은영화상영 415회] 루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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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4-10-08 00:00 조회1,485회본문
제415회 좋은 영화 감상하기
일시 : 10월 8일(수) 오후 2시 교구청 4층
제목 : 루르드 (Lourdes, 2011) - 96분
신의 축복과 믿음이 시작되는 곳 <루르드>,
휠체어에 갇힌 작은 여인, 그녀에게 일어나는 희망의 기적!
남들처럼 평범한 일상을 꿈꾸던 크리스틴. 전신마비로 휠체어에 묶여 항상 다른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게 되자 그녀의 삶은 건조하고 무기력해진다. 답답한 일상을 벗어나고픈 그녀는 믿음에 대한 희망으로 가득 찬 사람들과 기적의 성지 루르드로 순례를 떠나고, 여행을 하는 동안 자신을 돌봐주는 자원봉사자 마리아를 보며 그녀를 부러워하게 된다. 어느 날, 꿈속에서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를 들은 크리스틴! 조금씩 믿음이 자라기 시작한 그녀에게 기적의 순간이 찾아온다. 그러나 이 영화는 기적을 경험한 크리스틴의 완벽한 행복만을 그리지도 않는다. 동행자들의 질투, 먼저 기적을 경험했던 이에게 찾아온 불행, 아슬아슬한 사랑의 기운 등 불안으로 가득 찬 시선을 동시에 보여준다. 즉 <루르드>는 관객에게 ‘기적’과 ‘신’에 대한 열린 결말을 제시하며, 스스로 자신의 신앙을 생각해보게 한다.
이 영화는 베니스영화제에서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을 받았다. 또한 신앙심과 기적들을 다루는 방식 등을 높게 평가하여, 시그니스상과 무신론자들의 연맹이 매년 수여하는 상인 브라이언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종교계와 비종교계 모두에게 인정받은 최고의 영화다.
특히 영화의 엔딩곡인 ‘Filecita’의 가사는 이 영화가 말하려는 숨은 메시지를 알려준다. 이탈리아어로 행복이라는 뜻의 ‘Felicita’는 이탈리아의 가수 알바노의 곡으로 국내에서는 가수 이용이 ‘사랑과 행복, 그리고 이별’이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해서 유명해진 곡이다. ‘안락한 방석, 흐르는 강물, 커튼 뒤로 흐르는 빗물이 행복이야. 샌드위치와 곁들이는 한잔의 와인이 행복이야.’라며 ‘작고 소소한 것이 행복’이라고 말하는 ‘Felicita’의 가사는 마지막 장면의 크리스틴의 모습과 절묘하게 어울리며, 관객에게 행복이 어떤 것인지를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보게 해준다.
글-오 헬레나 수녀(홍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