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맞아 교우들 보아라 작곡한 정범수 신부[가톨릭신문 2021-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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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1-09-28 조회 4,725회본문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맞아 ‘교우들 보아라’ 작곡한 정범수 신부
“김대건 신부님 염원처럼 신자분들이 행복 누렸으면”
김대건 신부 구원관 담긴 가르침 교회 정통 음악 방식으로 표현
누구나 쉽게 부를 수 있게 작곡
발행일2021-09-19 [제3262호, 21면]
정범수 신부는 “김대건 신부님의 가르침처럼 주님 안에 모든 것이 있다는 것을 믿고 두려움 없이 평화를 얻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한다.
“교우들아 보아라. 제형들아 알지어다. 우리 벗아 생각하고 생각할지어다.”
지난 8월 21일 온라인으로 열린 전주교구 성 김대건(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음악회에서는 김대건 성인이 옥중에서 마지막으로 쓴 편지 ‘교우들 보아라’가 합창으로 울려 퍼져 신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 성가 ‘교우들 보아라’를 작곡해 신자들이 우리나라 첫 사제의 가르침을 노래를 통해 느끼고 묵상할 수 있도록 이끈 정범수 신부(전주교구 성음악연구원 원장·광주가톨릭대학교 교수)를 만났다.
“김대건 신부님의 구원관이 담긴 깊이 있는 가르침을 교회 정통의 음악으로 표현하려 했습니다. 노래를 통해 김대건 신부님의 염원처럼 신자분들이 행복을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정 신부가 작곡한 ‘교우들 보아라’를 들으면 먼저 국악적인 멜로디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국악으로 작곡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은 작곡 기법과 표현에서 합창단의 발성에 이르기까지 성음악의 방식으로 작곡한 곡이다. 마치 우리말과 우리의 표현으로 쓰였지만, 교회 정통의 가르침이 담긴 성인의 마지막 편지 같다.
로마 교황청립 교회음악대학에서 다성음악 작곡·지휘(Polifonista)를 전공한 정 신부는 “성가의 기본은 기도의 의미에 맞게 곡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 신부는 성인의 편지를 곱씹고 곱씹으면서 성인의 뜻을 드러내기 위해 고민했다.
정 신부는 “김대건 신부님은 짧은 사목 기간 속에서 세상적인 것만을 바라보는 사람들을 보며 안타까워하신 것 같다”면서 “신부님은 편지를 통해 우리의 근본이 하느님에서 비롯됐음을 일깨우고 헛된 것에 사로잡히지 않고 행복을 얻도록 가르치신다”고 말했다.
“성가 중에 김대건 신부님을 기억할 수 있는 성가가 몇 가지 없습니다. 그래서 우선 전례에서 부를 수 있도록 모든 신자들이 편하게 부를 수 있는 곡을 만들었습니다. 또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3절부터는 연주회에 적합하게 작곡했습니다.”
정 신부는 ‘교우들 보아라’ 1·2절을 김대건 성인 축일 등의 미사 전례 중 누구나 부르기 쉽게 작곡했다. 전례가 모든 신자를 위한 것인 만큼, 전례음악은 모든 신자들이 함께 부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3·4절은 조성을 바꾸고 화려함을 더해 연주곡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정 신부는 “김대건 신부님은 편지에서 ‘세상 온갖 일이 막비주명’(莫非主命)이라면서 세상 모든 일이 주님의 것이 아닌 게 없고, 주님 손 안의 일이라는 것을 가르치셨다”며 “우리는 김대건 신부님처럼 순교하는 시대에 살고 있지는 않지만, 신부님의 가르침처럼 주님 안에 모든 것이 있다는 것을 믿고 두려움 없이 평화를 얻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 신부가 작곡한 성가 ‘교우들 보아라’는 유튜브 ‘전주교구 성음악 교육원’ 채널에서 들을 수 있다.
지난 8월 21일 온라인으로 열린 전주교구 성 김대건(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음악회에서는 김대건 성인이 옥중에서 마지막으로 쓴 편지 ‘교우들 보아라’가 합창으로 울려 퍼져 신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 성가 ‘교우들 보아라’를 작곡해 신자들이 우리나라 첫 사제의 가르침을 노래를 통해 느끼고 묵상할 수 있도록 이끈 정범수 신부(전주교구 성음악연구원 원장·광주가톨릭대학교 교수)를 만났다.
“김대건 신부님의 구원관이 담긴 깊이 있는 가르침을 교회 정통의 음악으로 표현하려 했습니다. 노래를 통해 김대건 신부님의 염원처럼 신자분들이 행복을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정 신부가 작곡한 ‘교우들 보아라’를 들으면 먼저 국악적인 멜로디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국악으로 작곡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은 작곡 기법과 표현에서 합창단의 발성에 이르기까지 성음악의 방식으로 작곡한 곡이다. 마치 우리말과 우리의 표현으로 쓰였지만, 교회 정통의 가르침이 담긴 성인의 마지막 편지 같다.
로마 교황청립 교회음악대학에서 다성음악 작곡·지휘(Polifonista)를 전공한 정 신부는 “성가의 기본은 기도의 의미에 맞게 곡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 신부는 성인의 편지를 곱씹고 곱씹으면서 성인의 뜻을 드러내기 위해 고민했다.
정 신부는 “김대건 신부님은 짧은 사목 기간 속에서 세상적인 것만을 바라보는 사람들을 보며 안타까워하신 것 같다”면서 “신부님은 편지를 통해 우리의 근본이 하느님에서 비롯됐음을 일깨우고 헛된 것에 사로잡히지 않고 행복을 얻도록 가르치신다”고 말했다.
“성가 중에 김대건 신부님을 기억할 수 있는 성가가 몇 가지 없습니다. 그래서 우선 전례에서 부를 수 있도록 모든 신자들이 편하게 부를 수 있는 곡을 만들었습니다. 또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3절부터는 연주회에 적합하게 작곡했습니다.”
정 신부는 ‘교우들 보아라’ 1·2절을 김대건 성인 축일 등의 미사 전례 중 누구나 부르기 쉽게 작곡했다. 전례가 모든 신자를 위한 것인 만큼, 전례음악은 모든 신자들이 함께 부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3·4절은 조성을 바꾸고 화려함을 더해 연주곡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정 신부는 “김대건 신부님은 편지에서 ‘세상 온갖 일이 막비주명’(莫非主命)이라면서 세상 모든 일이 주님의 것이 아닌 게 없고, 주님 손 안의 일이라는 것을 가르치셨다”며 “우리는 김대건 신부님처럼 순교하는 시대에 살고 있지는 않지만, 신부님의 가르침처럼 주님 안에 모든 것이 있다는 것을 믿고 두려움 없이 평화를 얻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 신부가 작곡한 성가 ‘교우들 보아라’는 유튜브 ‘전주교구 성음악 교육원’ 채널에서 들을 수 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