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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성당 건립 중인 전주 효자4동본당[가톨릭신문 2023-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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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3-03-10 조회 1,515회

본문

"한국교회 첫 순교자 기념성당 함께 지어주길”

새 성당 건립 중인 전주 효자4동본당 

코로나19와 자재비 상승 등으로
신자들 노력에도 건립비 마련 난항
조립식 임시 건물에서 신앙 생활
“공사 중단되지 않기만 바라는 마음”

발행일2023-03-12 [제3334호, 5면] 

조립식 임시 건물과 컨테이너로 지어진 전주 효자4동본당의 현재 성당 모습.전주 효자4동본당 제공


한국교회 첫 순교자 현양을 위한 전주 효자4동본당(주임 박상운 토마스 신부)이 새 성당 건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1년 첫 순교자 기념성당으로 지정된 효자4동본당은 첫 순교자들을 본받아 신앙 공동체를 이어 가기 위한 새 성당을 건축하고 있다

지난 2021년 한국교회 첫 순교자 윤지충(바오로)과 권상연(야고보), 윤지헌(프란치스코) 등 세 복자 유해를 발견한 전주교구는 신해박해 230주년(신유박해 220주년)에 만난 이들을 기리고 현양하기 위해 신축 중이거나 신축 계획이 있는 서곡·효자4동·미룡동성당 등 3개 성당을 첫 순교자 기념성당으로 지정했다. 서곡본당은 지난해 6월 가장 먼저 새 성당 봉헌이 이뤄져 윤지충본당으로 명칭을 바꿨고, 효자4동·미룡동본당은 새 성당 봉헌이 이뤄지는 순서대로 권상연·윤지헌본당으로 이름이 바뀐다.

이 중 효자4동본당은 지난해 첫 삽을 뜨고 새 성당을 짓고 있지만, 어려움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2020년 박상운 신부 부임 후 새 성당 봉헌을 추진해 왔고, 첫 순교자 유해 발견 후부터 더 본격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코로나19와 자재비 상승 등으로 건립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자들은 기도와 봉헌금 등으로 마음과 힘을 모으고, 유자청 등을 만들어 판매, 타 본당에 도움을 요청하는 등 건립비를 마련하고 있지만, 오는 9월 순교자 성월에 예정대로 성당을 봉헌하기까지는 도움이 많이 필요한 실정이다.
 

컨테이너로 이뤄진 전주 효자4동성당 외부에 건립 도움을 호소하는 현수막이 붙어있다.전주 효자4동본당 제공


현재 효자4동본당은 교구가 마련한 새 부지에 누구나 와서 치유받을 수 있도록 새 성당을 조성하고 있다. ‘성모님의 품으로 들어가 예수님의 길을 따르는 신앙 공동체’라는 주제로 성당을 들어서면 성모님의 뜰에서 가장 먼저 성모님이 반긴다. 그 품을 따라 성당 안으로 33m 길을 걸어가면 십자고상 위 예수님을 만날 수 있다. 예수님 생애이자, 첫 순교자 윤지충 복자의 나이 33세를 나타낸 길이다. 성당 양 옆에는 첫 순교자 세 명을 표현한 작품, 십자가의 길에 성모님이 함께 걷는다는 의미를 담은 성모 칠고 작품 등이 스테인드글라스로 설치될 예정이다.

박상운 신부는 지금은 성당이 길가에 있어 차가 성당까지 들어온 적도 있고, 조립식 임시 건물 등으로 된 곳에서 기도해 추위와 더위로 신자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사가 중단되지 않기만 바랄 뿐”이라며 다같이 순교하는 마음으로 성당 건립에 힘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박 신부는 “고통을 통해 조선 첫 하늘 문을 연 한국 첫 순교자들을 현양하는 성당에서 고통받는 분들, 특히 코로나19로 고통받는 분들이 치유받는 성당이 되면 좋겠다”며 많은 관심과 도움을 청했다.

※문의 063-223-7731 전주 효자4동본당 / ARS 한 통화 3만 원 060-707-8004
후원 계좌 신협 134-004-977867, 농협 301-0322-4187-91
(예금주: 재단법인천주교전주교구유지재단)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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